고양시 법곳동에서는 두레농악에 김매기 소리가 들녘을 수놓았습니다.
모내기철인 요즘 두레농악 시연과 모내기 체험현장이 한창인데요.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상쇠의 신호에 따라 요란한 풍물소리가 지신을 달랩니다.
영기와 오방기가 펄럭이고 태평소가 울면 두레패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농신을 맞아들입니다.
김기성 (73세) / 두레패 호적 연주자
"우리 호미걸이가 도 무형문화제로 지정되고 그런데서 상당히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동참하게 됐습니다."
모판에서는 선소리꾼의 열소리에 맞춰 줄을 넘기며 모내기를 합니다.
대감내외는 새참으로 하얀 바지저고리 차림의 일꾼들을 독려합니다.
이달세 (66세) / 호미걸이 '대감' 역
"우리 전통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 농군들은 아낙들이 마련한 탁베기 한잔으로 피로를 풉니다.
모내기 체험에는 초등학생들까지 한데 어울려 못줄을 넘기면서 조상들의 상부상조의 미덕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세은 / 고양시 송포초교 6학년
"항상 땅만 밟다가 이렇게 논도 밟아보고 흙도 밟아보니까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중학교 가서도 해보고 싶어요."
모내기가 끝나면 농경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춘사제를 올립니다.
마을 사람들도 두레패들과 함께 머리를 조아리며 풍년과 가정의 행복을 빕니다.
송포 호미걸이는 조상들의 지혜 속에서 농사일을 유머로 풀어낸 협동과 화합의 놀이문화입니다.
조경희 / 송포 호미걸이 보존회장
"이 지역에서 내려오던 그런 호미걸이 소리라든가 두레 소리들을 재현 하고 있구요. 모든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보존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송포 지역은 가와지 볍씨 발견으로 한반도에서 처음 벼농사를 지은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두레소리와 농악도매우 발달했습니다.
특히 호미걸이는 벼농사와 함께 자연스레 발생했으며 현재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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