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전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날인데요.
이제 백발이 된 625전쟁의 영웅들을 만나 처참했던 당시의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유한권, 문인수 국민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형제의 상'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입구에 세워진 '형제의 상' 입니다.
이 '형제의 상'은 6.25한국전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입니다.
당시 한국군 형, 박규철 소위와 북한군 동생, 박용철 하전사가 원주 치악산전투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극적으로 만나 엉엉 우는 순간을 재현한 눈물겨운 장면입니다.
이런 아픈 사연과 함께 한국전쟁에는 수 많은 전쟁영웅들의 용맹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정인 (86세) / 예비역 육군준장
"(유엔군)전차 1개 소대 5대를 데려다, 내가영어를 좀 한다고 해서, 내가 저것때려라 이것 때려라, 때려서 적 15사단을 내가 섬멸시켰는데 영천에서, 거기부터 9월 (15일)부터 반격을 시작하고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북한군을 벌벌 떨게 한 백골사단의 살아있는 전설 박정인 장군의 눈빛과 목소리엔 아직도 힘이 넘칩니다.
인터뷰> 최유희 (82세) /예비역 해군대령
"해국참모총장이신 손원일 제독이 1번함인 701 백두산호를 타고 (미국) 먼저 귀국 하셨습니다. 그때 인민군을 가득 실은 화물선에 야포를 달고 (부산앞바다)로 내려왔습니다. 이를 발견하고 손원일 제독께서 직접 타고 나가서 명중시켜 격침시켰습니다."
이곳에는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 백마고지 3용사 묘 }
강승우 중위와 안영권. 오규봉 하사 이들 3용사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백마고지에서 수류탄 하나씩만 들고 적의기관총 좌대로 돌격해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3용사의 육탄돌격은 고지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서부전선 최전방 입니다
이곳을 지키는 부대는 육탄연대, 개성 송악산 전투 육탄10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육탄연대로 이름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 영 교수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제 뒤에 있는 탱크는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불법남침할 때 몰고나온 소련제 탱크입니다. 우리는 이탱크를 그 당시 무기로는 쳐부실수없었습니다."
적의 탱크와 기관총에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맞섰던 육탄돌격의 숭고한 정신은 63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식 일병/서부전선 육탄연대
"두번 다시 6.25전쟁과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만약 내 앞에 적이 나타난다면 현장에서 격멸 시키겠습니다."
현장멘트>
올해는 6.25 전쟁 발발 63주년 되는 해입니다
6.25의 교훈을 재인식하고 유비무한의 정신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마라토너들.
출발신호와 함께 물밀듯이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 6.25 상기 국민대통합 마라톤대회 서울 상암경기장 평화공원 }
6.25를 교훈삼아 안보를 굳건히 하겠다는 열망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저만치 물리칩니다.
인터뷰> 김중호 대위 / 1공수특전단
"6.25 전쟁이라는 그 잊지 못할 과거를 기억 하면서 열심히 뛰려고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이남숙 / 서울 둔촌동
"마라톤 대회 같은 그런 이벤트를 통해서 그날의 아픔과 의미들을 젊은 세대들이 함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안보는 역사의 진실을 똑바로 기억할 때 비로소 확보됩니다.
인터뷰> 권오성 /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6.25코스를 달리면서 63년 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웠던 호국 용사들을 생각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67%의 청소년들이 6.25를 북침전쟁으로 오인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 이번 마라톤행사입니다.
인터뷰> 김상기/특전사 전우회장
“온 국민이 함께 달리면서 행복의 시대를 열어 가자는 뜻에서 국민 대통합 마라톤 행사를 하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다고 생각 합니다.
군복변천사 패션쇼와 유해발굴 전시도 관심거리였습니다.
{ 군복변천사 패션쇼 }
삼국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궁중의상과 군복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각종 무용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 유해 발굴 전시 }
카빈과 M1소총 그리고 북한군이 사용했던 따발총 등 유해품과 노획장비들도 전시됐습니다.
18만 5천명의 국군과 유엔군 그리고 52만명의 북한군과 중공군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전대미문의 전쟁.
60년이 흘렀어도 수많은 국민들이 그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할 전쟁 6.25전쟁을 잊지 말자는 달림이들의 다짐들이 상암 벌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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