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한 고 '정기용' 건축가.
그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품 전시회가 과천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한송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긴 건축가 故 정기용, 그의 작고 2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입니다.
{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 9월 22일까지, 과천국립현대미술관 }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이란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파리 유학시절 그의 드로잉 작품부터, 수많은 그림과 글들, 자료 등 그가 미술관에 기증한 약 2만 점 가운데 선별한 2천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 제주 4.3 평화공원 }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공간을 우리 삶 속에 끌어들여 온 그의 작품에서 역사적으로 소외받은 죽음들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입니다.
{ 기적의 도서관 }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학교와 도서관등 공공건축에는 정기용의 상상력과 애정, 진솔함 등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최우석 / 서울 대방동
*말자막
“그분이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의 건축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평생 공공건축과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온 그의 정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건축 못잖게 매력적인 그의 개성 넘치는 그림들입니다.
KTV캠퍼스기자: 박한송 경희대
이번 전시회는 건축이 어떤 자료와 구상을 통해 현실화 됐는지 그 배경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건축가를 특정 개인이 아닌 시대의 증언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고은 / 경기도 수원시
*말자막
"정기용 건축가를 몰랐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그 분에 대한 건축적인 생각을 알게 됐어요."
'그림일기: 정기용 아카이브'전은 오는 9월22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박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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