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립미술관에서 소장중인 국보급 가죽인형, 피영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두컴컴한 전시장 입구.
밝은 스크린에 인형 그림자가 보입니다.
옆쪽에서는 화면 가득히 피영전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러 나옵니다.
피영은 동물가죽으로 만든 인형으로 그림자 연극을 할 때 사용되는 작품입니다.
그림자 극에 사용되는 화려한 색채의 인형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피영전에는 중국 국립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국보급 가죽인형 작품 45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 / 피영전 해설가
"이 피영은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데요. 이 피영을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피영의 대표작인 삼고초려입니다.
제갈량의 초가집이 정감있게 잘 표현돼 있습니다.
탁상에는 책과 붓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습니다.
제갈량의 성격이 잘 엿보입니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고향 화과산입니다.
새빨간 옷을 입은 손오공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뒤를 따르는 원숭이들도 유희를 한껏 즐기고 있습니다.
작품들 중 유일하게 검은색인 이십팔성수입니다.
인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띈 별의 형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 앱으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하며 부모님과 함께 작품에 빠져듭니다.
오른쪽 인터뷰> 남성현 / 서울 방학동
"600년 전에 만든 작품인데 아직까지 보존이 잘 돼 있다는 게 신기하고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보기 좋고…"
관람객들은 피영인형을 직접 만지고 인형극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피영전은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국립미술관 소장 작품, 피영을 살펴볼 수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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