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6.25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의 유해를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후속 실무작업도 조만간 착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북한군·중국군 묘지(경기도 파주) }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이름 없는 무명묘지 뿐입니다.
6.25전쟁 중 우리 땅에서 전사한 적군들입니다.
스탠드업) { 이지수 기자 dlwltn0423@korea.kr }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돼 300번째로 묻힌 중국군의 묘입니다.
지난 해까지 발견된 중국군 360여명이 이처럼 고향이 있는 북쪽을 향해 잠들어 있습니다.
북한군까지 포함하면 1000여구가 북한의 송환 거절로 이곳에 묻혀있습니다.
{ '제네바조약' 따라 1996년 '적군묘지' 조성 }
우리 군은 지난 1996년 우리 땅에서 발견한 적군도 인수, 인도해야 한다는 '제네바 조약'에 따라 경기도 파주에 적군묘지를 만들었습니다.
관리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정태 상사 / 육군 25사단
"비록 적군 묘지지만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군 유해를 유족들에게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적군묘지는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취재진뿐 아니라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식 / 경기도 성남시
"중공군의 묘지를 이렇게 만들어놨다는 사실이 특이하죠. 있는지도 몰랐죠. 이번에 알고 찾아온 거예요."
{ 중국군 유해 송환 실무작업 시작될 듯 }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실무 작업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군사령부의 동의를 얻어 양국이 협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 대변인 / 국방부
"6.25에 전사한 중국군 유해 송환 제의와 관련해서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계획입니다."
60여년 동안 적군으로 묻혀있던 중국군의 유해.
한국과 중국 사이에 남아있던 전쟁의 상흔이 이번 유해 송환을 계기로 치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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