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공항 자체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얘기가 나와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태국 승무원 한 명은 기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속해서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외신캐스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안전 장치 결함을 조종사들이 경고한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집중 보도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슈피겔은 급한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라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의 잦은 요구 등이, 조종사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기도 3주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에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한 조종사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안전한 착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고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슈피겔은 또 공사로 인해 지난 몇 주간 착륙유도장치 등 공항의 안전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리적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심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바람의 변화가 급격하고, 바다안개까지 겹치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객기가 방파제에 부딪히고 다시 활주로에 충돌하는 순간, 사고기에 탑승한 태국인 승무원 시리팁씨가 동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데보라 허즈먼,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장

“두 승무원은 활주로 바깥쪽에 엎드린 채로 발견됐습니다. 승무원들은 생존했지만 심각한 사태를 겪었으며 결국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시리팁씨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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