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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수가 9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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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유학생들은 우리말 때문에 대학생활에서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제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학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로 유학한 외국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3만명에 지나지 않던 유학생들이작년말 8만 8천명선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보다도 한국업니다.
서울 소재 K 대학에 다니던 중국인 유학생 주모 씨도 최근 한국어에 어려움을 느껴 학업을 중단하고 부산의 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인터뷰> 주○○ / 중국인 유학생
*말자막(중국어)
"한국어가 어려워서 학교수업이, 한국어 수업이 한국어 사투리도 어려워요“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학생 1,0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 수업내용의 60%를 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의 내용을 20%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도 10.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업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어능력시험’을 의무화 했지만, 실제 강의를 들을 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예준페이 / 중국인 유학생
“한국 대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한국 대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도, 한국말도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제로 고려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유학생 교류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유학생 도우미 제도를 통해 유학생들의 한국문화 적응과 언어 습득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영인 연구위원 / 한국교육개발원
“대학 차원에서는 수준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온라인 교습 전용 사이트 개설 등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입학자격 검증 차원에서는 토플과 같이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검증에 초점을 둔 검사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9만명 시대, 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 적응 프로그램과 한국문화 교육이 절실합니다.
국민 리포트 유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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