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젊은 작가들이 그동안 소홀했던 부모와 예술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지혜영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REP>
모녀의 작품이 나란히 걸렸습니다
'웨딩케이크’는 박형지 작가, '무제' 는 그의 어머니 유창희 씨의 작품입니다.
딸과 어머니가 소재를 함께 ?아내 완성한 10여 점의 작품이 흥미롭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 분모는 모녀지간을 더욱 가깝게 했습니다.
‘쭈뼛쭈뼛한 대화’는 쉽게 말 걸기 힘들었던 작가와 그 부모의 심정을 담았습니다.
그림. 서예.영상물등으로 표현된 30여작품이 이번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지 / 작가
"작업에 대해서도 얘기도 많이 하고 전시도 같이 보면서 서로 미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이소영 작가는 부모와 공동작업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딸이 매일 아침 탁자에 두고간 질문지에 부모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었고 그 이야기는 배우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이소영 / 작가
"하면서 앨범도 많이 뒤지게 되고 옛날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흔치 않은 얘기들을 하다보니 다른 작업보다는 사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가 있는 작업을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최분자 / 서울 오금동
"부모 자식 간에 평상시 대화가 잘 안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분들의 작업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참 부럽구나…"
벽면을 가득 메운 서예 작품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성휘작가의 아버지 이정길씨의 솜씹니다.
20년 동안 서예를 해왔던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고 이번 전시를 기획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성휘 / 전시기획자
"저희가 예술가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를 해봤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각자 (부모님과) 대화의 화두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 18일까지 전시되며 오후 시간에는 해설가의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젊은 세대 작가와 그 부모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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