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11년 봉사활동을 하다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학생들 기억하시나요?
이 대학 후배들이 선배들이 못 다한 발명캠프 봉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신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강당에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CCTV를 보고 상자를 훔쳐간 용의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지문 채취가 시작되고 분말가루를 뿌려 지문이 나오자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지난 2011년 7월 산사태로 중단된 이후 인하대학교 발명 동아리인 아이디어뱅크 학생들이 연 두 번째 발명캠픕니다.
int> 김진리 상천초6 당시 캠프참가학생
"저번에 두 번째 날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산사태가 나서 많이 돌아가셨는데 이번에 다시 언니 오빠들 와서 즐겁고 좋아요."
당시 산사태가 학생들의 숙소였던 펜션을 집어삼키면서, 봉사활동에 나섰던 10명의 대학생들은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2년이 지나고 산사태 속에서 살아남은 학생들과 발명캠프 동아리 후배들이 다시 학교를 찾았습니다.
산사태로 입은 부상으로 뛰는 것조차 쉽지 않은 학생도 있지만 선배들이 못다 한 캠프를 마무리하기 위해 기꺼이 발걸음을 옮긴 겁니다.
int> 김현빈 인하대학교 춘천 산사태 생존자
"처음에는 사고 당시 장소로 오기 힘들었는데 동아리 결정으로 다시 오게 됐고 하늘로 떠난 친구들이 마무리하지 못했던 거 다시 마무리하러...그때 있었던 아이들도 있고 새로운 아이들도 있어서 좋고 재밌게 하고 있어요. “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넋을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진 교정에서, 학생들은 슬픔을 딛고 다시 꿋꿋하게 일어섰습니다.
현장멘트> 신우섭 기자 / isswoo@korea.kr
아픔을 딛고 또 다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희생자들의 고귀한 봉사정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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