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나폴레옹의 말입니다.
장애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스스로 만든 음악으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어 화제입니다.
박경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REP>
지난 1998년에 열린 MBC 대학가요제 무대에 오른 로알젤리입니다.
랩과 트로트를 접목시켜 당시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획기적인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대학가요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하며 인기상과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현재, '로얄젤리의 민정범씨는 가수가 아닌 수학강사가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수학교사로 9년간 재직했던 민 씨.
자신의 끼를 더 살리기 위해 3년 전 인터넷 강의 강사로 변신했습니다.
대학가요제에서 함께했던 친구 이상준 씨도 이젠 같이 일하는 동료가 됐습니다.
그를 자세히 보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그는 선천적으로 오른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가수의 꿈을 접고 수학교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민정범 대표 / 민정범수학연구소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 손가락이 없어서 방송에 나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인터넷 강의가 어떻게 보면 카메라 보고 하는 거라서또 다른 방송 중에 하난데 결국엔 하고 싶었던 일인데 그때는 좀 망설였던 게 후회 됩니다."
수학강사로서의 그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한 입시설명회.
민정범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큰 환호성이 터집니다.
입시 강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춤과 노래가 곁들어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번엔 그가 어린이 분장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동료와 함께 작은 뮤지컬을 기획한 겁니다.
이 곡은 민정범 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학습방법에 대해 학생들에게 노래로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강의에도 음악은 빠지지 않습니다.
직접 작곡한 멜로디에 수학공식을 넣어, 어려운 수학을 보다 재밌고 쉽게 알려줍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연희주 / 서울 연희동
*말자막
"수학공부하고 학습법 그런 것만 설명 할 줄 알았는데 노래까지 하시니까 더 깊게 느껴졌고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늘 학생들과 함께 하다보니 눈높이가 낮아지고 성격도 유쾌하고 밝게 변했다는 민 씨.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당당히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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