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홀대 받던 인문학이 요즘 대학가와 취업현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이나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인문학 강연모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신촌의 체화당입니다.
50여 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
'행복의 저력'이란 주제로 연세대 서은국 교수의 강의가 한창입니다.
이 강연은 연세대 지식공유 동아리 '오픈 렉처 라이브' 가 마련했습니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 3월부터 인문학 분야의 석학들을 초빙해 무료 공개강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살아나면서 오픈 렉쳐 라이브의 강연은 매회 만석입니다.
인터뷰> 주영민 대표 / '오픈렉처라이브'
"항상 (인문학) 강연장이 붐빌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고 계세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면 받던 인문학이 요즘 대학가에는 ‘열풍’처럼 일고 있습니다.
인문학 열풍은 서점가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인문학 서적이 계속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는 등 그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문학 자유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강원도 춘천의 한림대학교 강의실입니다.
학생들은 생소한 인문학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매주 스터디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뒤, 인문학 스터디 모임은 더욱 활기찹니다.
하지만 이같은 대학가 인문학 열풍에 대해 취업을 위한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강의실 밖의 이 같은 상황과는 달리 인문학과 폐지 등 학내에서는 아직도 인문학 홀대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번 / 한림대 인문학연구소장
"스펙의 하나로 포함된다는 사실 자체가 당혹스럽습니다. 그런 것들이 스펙화되고, 규격화되고 통조림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생과 채용 시장에서의 인문학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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