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세대 첨단 전투기를 구매하는 이른바 'F-X' 사업의 마지막 입찰이 내일 시작됩니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입찰 결과에 따라 사업은 어떻게 되는 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앵커#1)
이 기자, 우선 F-X 사업에 대해 잠깐 설명해주시죠.
기자#1)
차기 전투기, 이른바 F-X 사업은 우리 정부가 해외의 첨단 전투기를 구매하는 사업인데요.
우리 공군 전투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F-4와 F-5 등 30~40년 된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키고 공군의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전투기 60대를 8조3000억원에 구매하기로 돼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단일 무기 구매 사업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앵커#2)
후보로는 어떤 기종이 나와있나요?
기자#2)
네, 모두 3종인데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와 보잉의 F-15SE, 그리고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입니다.
F-35는 스텔스를 장착한 '보이지 않는 전투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강점 때문에 선정이 가장 유력한 전투기로 꼽히지만 아직 개발 중이고 가격이 비싼 게 흠입니다.
F-15SE는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 F-15에 스텔스 기능을 더한 것으로 운용이 편리한 전투기인데요.
아직 시제기가 없어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게 한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데요.
운용이 어렵고 스텔스 기능이 없는 게 단점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원래 이번 상반기쯤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3)
방위사업청은 경쟁기종 선정과 시험 평가를 마치고 입찰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6월 18부터 지난 달 5일까지 50번 넘게 입찰을 실시한 결과, 경쟁사 모두 사업비 8조3000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사청은 애초 업체끼리 경쟁하면 기종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록히드마틴의 F-35가 가장 유력한 기종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은 가격을 낮춰도 F-35보다 유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F-35는 다른 기종과 달리 업체 대신 미국 정부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요.
생산될 때까지 가격을 정할 수 없기 때문에 확정가를 제시할 수 없는 데다 확정가가 예상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F-35와의 가격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경쟁사들도 낮은 가격을 써낼 의욕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4)
그렇군요.
그래도 방사청이 다시 한 번 입찰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결과에 따라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4)
방사청은 내일부터 16일까지 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이번이 마지막 입찰인 만큼 사업비를 충족하는 기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이번에 한 곳이라도 사업비 안으로 써내면 기종 평가를 실시해 기종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쟁사 모두 사업비를 초과하는 가격을 써내면 입찰이 유찰돼서 사업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이 때는 사업비를 늘리거나, 사업비를 맞추기 위해 대수를 나눠 구매하거나 기존보다 적은 대수를 구매하는 등의 방식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이 변경되면 F-X 사업은 지금보다 더 지연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는 2017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전투기 전력화는 2년쯤 더 늦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들도 차질을 빚게 되는데요.
F-X 사업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 이른바 KF-X 사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경쟁사들이 이번엔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5)
그렇군요.
우리 군의 전투기 대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F-X 사업이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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