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군번이나 군복도 없이 총 한 자루만 의지한 채 전쟁터에 뛰어든 학도병들이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전우들 앞에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생존 학도병들이 찾아왔습니다.
김형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북한군에 의해 우리 군의 퇴로가 차단되고 포항의 방어진이 풍전등화에 처해 있던 1950년 8월.
총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일흔 한 명의 학생들은 밀려오는 북한군의 파도에 맞서 펜 대신 총을 들고 11시간 30분의 처절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 포항여중 전투입니다.
김형규 기자 q007@korea.kr
6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함께 전장을 거녔던 전우들과 그 후배 군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된 병사는 대답없는 전우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봅니다.
syn> 윤병국 포항여중전투 생존 학도병
경북 감포중학교 김춘식, 서울 성남중학교 윤정환...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63년이라는 세월.
하지만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 펜 대신 총을 쥐고 생사를 넘나들었던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int> 김만규, 포항여중전투 생존 학도병
총을 쏘고 수류탄을 도로 던지고, 혹은 붙들어 넘기고 깨물어도 놓질 않길래 기관총을 빼앗아 쏘았습니다. 그럴때 다른 데서 수류탄이 날아와서 펑하고...
반드시 살아서 만나자던 전우들과의 약속,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목숨을 걸었던 그 시절 기억에 어느새 눈물이 납니다.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int> 주정만, 포항여중전투 생존 학도병
저희들이 먼저간 동지들을 살펴보지 않으면 누가 일을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추모식은 저희들이 계속해서 해가겠습니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아낌없이 젊음을 바쳤던 학도병들의 애국정신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남은 이들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SYN> (생존자들 현장 합창)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여 잘자라...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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