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개성공단 사태가 4개월여만에 정상화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의 길고 긴 여정을 장슬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번 개성공단 사태의 발단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북한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트집잡아 4월 3일 공단으로 들어가는 우리쪽 근로자의 통행을 일방적으로 제한했습니다.
곧이어 북측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켰고, 개성공단은 4월 9일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수 차례 대화를 촉구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근로자의 신변안전을 우려한 정부는 급기야 전원 귀환 결정을 내렸고, 지난 5월 3일 결국 우리측 근로자들은 한명도 남지 않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남북간 팽팽한 긴장감은 지난 6월 초, 북한이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전환점이 마련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북한이 수석대표 격 문제를 제기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회담 하루 전날 당국간 만남이 무산됐습니다.
다시 꼬인 공단사태는 지난달 초 우리 정부가 제안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에 북한이 응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습니다.
6일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은 마라톤협상 끝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입주기업의 물자반출도 허용됐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첫 실무회담 이후 몇차례 더 회담을 이어갔지만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25일 열린 6차회담에서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상화는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우리측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재가동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며 서로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지난달 28일 류길재 통일장관이 마지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한이 늦게나마 응답해 옴으로써 7차회담 개최가 성사됐습니다.
20일 만에 마주앉은 남북은 광복절을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4개월여에 걸친 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K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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