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폭설에 갇혀있다 구조된 산양들이 건강한 새끼들을 출산했습니다.
멸종위기 1급 산양의 이번 출산으로 문헌기록에만 의존했던 산양의 생태도 확인됐습니다.
신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겨울 폭설이 내린 설악산.
산양 한 마리가 눈 속에 파 묻힌 채 쓰러져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탈진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다른 산양도 몸을 일으킬 힘이 없어 눈만 겨우 뜨고 있습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산양들이 한파와 폭설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지 다섯 달. 안정을 되찾은 암컷 산양이 건강한 새끼들을 출산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난 어미 산양은 막 태어난 새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정성껏 돌봅니다.
몇 주 후 제법 털이 자란 새끼들은 어미 젖에서 떨어질 줄 모릅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좋아하는 뽕잎도 야무지게 먹는 새끼들은 어미 뒤를 잘 따라다닐 정도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산양들이 낳은 새끼들은 암컷과 수컷 3마리씩 모두 여섯 마리.
그 중 수컷 한 마리가 소화물이 위 안에서 소화되지 못해 목숨을 잃었지만 나머지 건강한 새끼 5마리는 신나게 뛰어놀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철 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구조된 어미와 새끼의 경우에는 재활훈련을 거쳐서 자연적응훈련까지 거친 후에 다시 원래 서식지로 방사할 계획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남한 전역에 7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 1급 산양.
이번 산양의 출산으로 그동안 문헌기록에만 의존했던 산양의 생태를 확인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복원사업을 통해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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