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신중은 부처나 보살보다 낮은 지위의 신을 말하는데요.
이 신들을 그린 신중도가 한자리에 전시됐습니다.
그 현장을 문인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악귀를 밟아 누르고 눈을 부릅떠 사방을 경계하는 사천왕.
머리가 셋, 팔이 여섯인 예적 금강이 무서운 눈으로 악귀의 출몰을 경계합니다.
자비심 가득한 표정으로 복과 수명을 관장하는 제석천은 벼락의 신으로 신중의 최고 지존입니다.
제석천을 중심으로 우주를 관장하는 범천과 불을 다스리는 위태천이 좌우에서 제석천을 호위합니다.
인터뷰> 박혜원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신중도와 신중신앙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아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하실 수 있도록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신중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전국의 사찰이나 암자에서 수집한 것입니다.
제작년대는 대략 2~3백 년 전, 조선 후기에 그려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신중신앙은 불교의 종교적 포용력을 보여주고 일반인의 삶과 기원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혜원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신중도 중에서도 아주 전형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는 신중도입니다. 제석천, 범천, 위태천처럼 신화 속에 나와 있는 신들이 많이 등장하구 있고요.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습니다."
신중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준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유교사상이 지배한 조선에서도 민중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현일화 스님 / 서울 수유동 화계사
"일반 신도님들이 이 신중님을 모셔놓은 탱화들을 많은 분들이 같이 또 이렇게 보고 느끼고 새롭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 전시회의 신중에게 비는 마음 코너는 불교를 모르는 사람도 고대의 신화적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불교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학생 그리고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신중-불교의 수호신들.
이 전시회는 9월4일까지 계속됩니다.
현장멘트> KTV시니어기자: 문인수
신중전은 조선시대에 민중 속으로 파고든 불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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