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후기 대표적 문인화가인 표암 강세황 선생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흥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길쭉한 얼굴과 움푹한 눈, 하얗고 긴 수염,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18세기 조선 르네상스를 이끈 예원의 총수 표암 강세황입니다.
관모에, 평상복을 입어 예법에 어긋난 초상화.
70세때 그린 이 자화상은 출사와 은일을 동시에 지향하는 사대부의 마음가짐과 강한 자의식을 잘 보여 줍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표암유고와 집안 유물, 송도기행첩과 산수화, 초상화, 사군자화, 그리고 그가 비평을 남긴 다른 화가들의 작품까지 모두 103점의 유물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길홍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단원 김홍도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심사정, 최북 이런 조선시대 많은 화가들과 활발하게 모임을 가졌고 그런 것들이 예술을 지향하는 큰 물줄기가 됐습니다."
삼대가 기로소에 들어갈 만큼 영광스러운 가문이었지만, 표암은 벼슬을 포기하고 30년간 경기도 안산 처가에 살면서 글과 그림에 전념해 ‘현정승집도' 등 많은 산수화 작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신구순 / 서울 자양동
“필지와 기력이 강건하시고 좋은 그림 남기셔서 특별히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
개성 부근의 경치를 그린 ‘태종대도’에서는 원근법과 음영법이 변산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우금암도’에서는 자유로운 구도와 묘사가 돋보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빅물관에 소장중인 '우금암도'는 일반인에게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78세 때 강세황이 그린 사군자의 대표작‘난죽도권’에서는 죽음을 뛰어넘는 예술혼이 느껴집니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이기도 한 표암 강세황은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 판윤까지 벼슬이 올랐던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화가입니다.
시, 서, 화에 능해 삼절로 잘 알려진, 18세기 예원의 총수, 표암 강세황 특별전은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전흥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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