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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한옥' 공개…한옥 대중화 실현
등록일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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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지으려면 일반주택보다 비용도 비싸고 도시생활방식과 맞지 않아 실제 보급률은 낮은 편인데요.

정부가 한옥 대중화를 목표로 새로운 한옥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서울 은평구 뉴타운에 전통미를 갖춘 2층 한옥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지붕에 올린 기와부터 나무 기둥, 창호지를 바른 문, 마루바닥까지 전통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한옥 모델입니다.

현장멘트> 김경아 kka1213@korea.kr

전통한옥은 원목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되면 목재가 뒤틀리고 갈라지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범한옥은 신기술을 적용한 대형 집성목을 사용해 목재 변형을 막고 목재 사용량도 40% 가까이 줄인 것이 큰 장점입니다.

집성목은 작은 나무를 모아 붙여서 굵게 만든 재목으로, 주요 구조물인 기둥과 대들보 등에 사용했습니다.

또 내부 벽은 전통양식 그대로 황토를 사용했지만, 외부 벽은 바람이 통하는 것을 막고 기밀성을 높이기 위해 단열재를 쓰고 목재시스템 창호를 설치했습니다.

지붕의 하중의 줄이기 위해 흙과 물을 사용하는 전통기와 대신 초경량신소재 기와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김왕직 한옥기술개발연구단장 / 명지대학교 교수

"화산재를 섞어서 경화시킨 소재거든요. 기와 자체가 굉장히 가볍고 경량화되면서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느낌은 한옥스럽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경제성면에서는 굉장히 효과가 있습니다."

전통한옥를 지으려면 평균 3.3제곱미터당 천200만원이 들고 공사기간이 6개월이 넘게 걸리지만, 신기술을 적용한 이 모델을 적용하면 공사비가 700만원대로 줄어들고 공사기간도 4개월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오 /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개발된 기술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차원에서도 한옥을 건축할 때 기술을 적용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한옥 모델 개발이 '한옥은 비싼데다 춥고 불편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대중보급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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