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날입니다.
이날은 예로부터 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백중놀이가 유명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서울 놀이마당에서 개최된 송파 백중놀이를 유희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깃발을 든 기수와 풍물패가 행렬을 이루면서 나옵니다.
장터로 나가는 이 길놀이 마당으로 백중놀이가 시작됩니다.
풍년이 되라고 빌고 백성들이 잘살게 해달라고 빕니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모두 다 무병장수하라고 빕니다.
복을 빈다고 해서 비나리라고 부릅니다.
소리꾼들의 민요소리에 장터는 갈수록 흥이 납니다.
소리꾼의 멋들어진 가락으로 놀이마당이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경복궁타령과 한강수타령을 부르는 민요마당이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듭니다.
옛날 백제시대에 널리 퍼졌던 씨름판입니다.
씨름꾼들이 이겼다고 소리를 지를 때마다 풍물가락을 쳐서 장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가면을 쓴 놀이꾼들이 춤추며 소리를 지릅니다.
먹중놀이, 곤장 놀이, 애사당 북 놀이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웃겨줍니다.
이 놀이마당은 본래 열두 마당으로 진행됩니다.
높은 줄에서, 튀어 올랐다 앉았다 묘기를 부립니다.
옛날에는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묘기를 부리는 이 줄타기를 가장 좋아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풍물놀이패가 등장하면서 백중놀이는 절정을 이룹니다.
신발 장수나 엿 장수 같은 장꾼들이 소리를 지르고 각설이가 타령을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흥청댑니다.
장구와 북과 쌍피리가 장내를 들썩들썩하게 만듭니다.
풍물놀이패가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리는 시간이 백중놀이 중에서 최고로 신바람 나는 클라이맥습니다.
오후 다섯 시 부터 시작된 오늘 백중놀이는 두 시간 반 동안 일곱 마당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7일 동안이나 판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송파 백중놀이는 조선 팔도에서 가장 이름난 한여름 놀이마당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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