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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영 전통공예'
등록일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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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은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장인들의 솜씨를 이어 나가기 위해 전통공예전수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취재에 오은빈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곳은 경남 통영시 무전동에 위치해 있는 전통공예전수교육관입니다.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162평의 규모의 이 전수관은 지난 94년 건립됐습니다.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으로 선조때 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의 제안으로 12공방이 세워졌던 곳입니다.

사백여년 전, 통영에 설치된 12공방은 전국의 많은 장인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았고 현재까지 그 맥이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영롱한 빛깔을 자랑하는 우리 고유의 낭경대와 달비집, 빗접 등 장인들의 솜씨와 혼이 담긴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귀를 울리는 망치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김극천 두석장의 작업실입니다.

두석장은 놋쇠를 다루어 장석을 만드는 장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김 장인의 집안은 과거 12공방 당시 통영에서 일하셨던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장인의 막내아들 까지 5대째 두석장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극천(63) / '두석장' 보유자

"생계가 보장돼야 하는데, 요즘은 경기도 그렇고, (기성) 가구도 많으니까 의욕이 없어요. 시대가 자꾸 변하니까…."

통영 유일의 소목장인 김금철 소목장 전수 조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가장으로서 가족생계를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나전공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전장' 기능보유자 송방웅 장인은 몇 년 전 만든 작은 함을 일본인은 높은 값으로 사갔지만 우리국민의 관심은 갈수록 시들시들 하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송방웅(74)/나전장 보유자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우리 문화을 보호하고 육성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배우기도 힘들고, 기능인이 되려면 그 과정이 아주 복잡해서,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는 종목들이 많은데…."

값 싼 공예품과 서양 앤티크 가구에 밀려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전통공예.

하지만 10평 남짓한 공방을 지키며 전통을 이어가려는 장인들의 힘겨운 작업은 오늘도 쉼이 없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은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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