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죠?
여기 '미쳤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험난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데요,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과 대범한 모험가,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인 김경수씨가 사는 두 가지 삶의 길입니다.
‘미쳤다’는 주변의 말을 뒤로 하고 그는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 서울 강북구청 공무원
"어느 일요일 날, 저녁 오후에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는데, 사막에서 배낭을 메고 수백명 수십명이 (사막을) 질주하는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어요.계속 그 생각이 강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사하라사막에 그런 익스트림 스포츠가 있더라구요. 전환점이었죠."
여행경비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간은 연월차를 모으고, 아내까지 설득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사막과 오지 레이스.
그는 11년 동안 사하라, 고비,그랜드 캐니언 등 모두 2천3백여 킬로미터나 완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시각 장애인과 끈을 연결해 사막을 완주하는, 정말 쉽지 않은 도전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 서울 강북구청 공무원
“지금 직장인이기 때문에 장기 기획을 세울 순 없구요. 어디든지 도전하고자 의지가 있다면 어디든지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많이 있죠."
대학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자전거 여행 상담까지 해주는 황인범 씨도 평범한 사람은 아닙니다.
황 씨는 대학시절, 졸업과 취직을 미루고 여행을 훌쩍 떠났습니다
그는 중국,몽골,헝가리를 거쳐 이탈리아,포르투갈까지 유라시아 대륙 19개 나라 만8천5백킬로미터를 268일 동안 자전거로 횡단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범 / 카페 운영
"철저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큰 사고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100번 정도 분해 조립하면서,담력을 키우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텐트를 치고,모든 과정을 1년을 거쳐 준비했었기 때문에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두사람은 각각 자신들의 여행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없는 인생이다' '268, 미치도록 행복하다'란 책을 나란히 냈습니다.
두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여행은 시도할만한 도전이며, 이 도전은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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