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 많은데요.
선배들이 학교 다닐 때 받았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운동을 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입니다.
김길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김보라 씨.
김씨는 가을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하루 8시간 씩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라 / 경상대 윤리교육과 2학년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방학중이지만 학업에 조금 지장이 있어서 걱정이에요"
김씨처럼 등록금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부담입니다.
김씨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모교에서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이 시작된 겁니다.
선배들이 재학시절 받은 장학금을 학교로 되돌려 주면 이를 후배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운동입니다.
지난 달 25일 경상대학교에서는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 선포식을 열고 동문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권순기 총장 / 경상대학교
“이 운동은 학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들이 할 수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입니다."
경상대학교는 지난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 명에게 120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졸업한 동문들에게 장학금 수혜증서를 발송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이 운동의 골잡니다.
받았던 장학금은 한번에 다 돌려줘도 되지만 매달 형편에 맞게 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대인 (49세) / 경상대 1990년 졸업생
"많은 선,후배들이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에 참여해가지고 후배들이 혜택을 본다면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다시 또 다음 세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되물림되는 운동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선포식에 참가한 동문들은 스티커를 붙여 사랑의 느티나무를 만드는 등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선포식에는 올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유예빈 양이 학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유예빈 / 경상대 의류학과 10학번
“제가 재학생을 대표해서 선배님들에게 좋은 취지로 편지를 낭독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웠는데 이런 운동이 저희 경상대학교 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로 확산됐으면 좋겠고요."
경상대학교는 오는 2017년까지 30억원을 조성해 이를 전액 학생 장학금으로만 사용할 계획입니다.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과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효과를 이끌 좋은 촉매제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김길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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