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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이산가족 명단 교환…생사확인 착수
등록일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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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맞교환했습니다.

교환한 명단을 토대로 가족의 생사를 파악한 뒤 최종 상봉자 명단을 정하게 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어서오세요.

남북이 어제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죠?

기자> 표윤신 기자

네 우리측의 대한적십자사와 북측의 조선적십자회는 어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후보자 250명과 이들이 만나려는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전달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북측은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제출했는데요.

양측 적십자는 다음달 13일까지 이 정보를 토대로 후보자들이 찾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뒤 다음달 16일 최종 상봉자 100명의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허정구/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1차적으로는 이산가족 통합시스템을 통해 북측에서 요구한 분들의 정보를 찾고 등록이 안 됐을 경우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신상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럼 남쪽에 계신분들은 이번 250명 후보에 들지 못했더라도 북측에서 가족이 200명 명단에 들었다면 상봉을 할 수 있는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 가족이 북측에서 상봉 후보에 들지 않았나 궁금하신 이산가족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www.redcross.or.kr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reunion.unikorea.go.kr 또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redcross.or.kr에 접속하시면 되는데요.

북측에서 선정한 상봉 후보자 200명의 이름과 나이는 물론 본적지 등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분단 60여 년 만에 이뤄지는 상봉이다 보니, 상봉 후보자들의 연령도 상당히 고령화 됐을 것 같네요.

기자>

네, 우리측에선 아무래도 고령자 위주로 후보를 선발했는데요,

후보자 중 최고령자인 95살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해 250명 후보자 가운데 25% 가까이가 90세 이상의 고령자입니다.

또 80대가 42%, 70대가 16.4%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하의 신청자들은 16.8%에 그쳤습니다.

북측 후보자 200명을 봐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90세 이상이나 70세 미만의 후보자가 한 명도 없이 후보자 전원이 70~80대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최고령자인 87살 권응렬 할아버지를 비롯해 80대가 77.5%를 차지했고, 70대는 22.5%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우리 측에서는 선발 기준에 고령자, 그리고 직계 가족을 찾는 분들 위주로 추첨을 했죠?

기자>

네, 그래서 우리측 후보자 250명 가운데 부모, 부부 또는 자식 등 직계가족을 찾는 이산가족이 128명이었고, 나머지 117명은 형제나 자매를 찾으려는 분들이었습니다.

북측이 후보자 선정에 어떤 기준을 뒀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직계가족을 찾는 이산가족이 159명을 차지하고, 형제자매를 찾는 후보자는 35명인 것으로 봐선 직계가족을 찾는 이산가족 위주로 선정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앵커>

네, 앞서 말씀하신대로 이산가족들의 나이가 점차 많아지다 보니, 이번에 후보자에 들지 못한 분들의 허탈감도 그만큼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제가 만났던 80대의 이산가족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적십자 사무실로 명단을 확인하러는 왔지만, 상봉에 대한 희망을 점차 버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완식(84)/이산가족 상봉신청자

"나도 갈 때가 다 됐으니까. 우리형은 나보다 나이가 4살이 더 많으니까 (상봉이) 쉽겠어요? 평균수명이 여기보다 저기(북측)는 더 짧고…"

기자>

이번 상봉 대상에 들진 못했더라도 10월에 화상상봉, 그리고 11월에 대면상봉이 한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산가족분들이 조금 더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이산가족들의 한맺힌 마음을 생각할 때, 이번 상봉 재개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꼭 정례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윤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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