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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 박물관에 있는 평양감사 향연도 가운데 연회 장면을 재현한 공연이 최근 국립국악당에서 열렸습니다.
송샛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립국악당 예악당입니다.
색동 한복의 기생들과 남자 선비들이 분주합니다.
이들은 지금 '평양정재-부벽루 연회' 공연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인터뷰> 인남순 / 처용무 전수조교
“평양에서 추던 궁중무용을 평양기생들이 추던 그런 것들을 평양 정재라고 할 수 있죠. 평양정재는 조금 개방된, 춤도 조금 너울너울, 미소를 지으면서…"
공연은 할머니 목소리의 내레이션과 평양감사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평양정재-부벽루 연회'공연은 김홍도의 그림으로 알려진 평양감사 환영도 가운데 부벽루 연회도에 묘사된 처용무, 고무, 검무, 포구락, 헌반도 등 5가지 춤을 의례와 함께 재현한 작품입니다.
인터뷰> 안희재 의례감독 / '한국의 장' 대표
“정말 의례와 격식을 갖춘 정재무는 정재무 대로 즐기고 그것이 끝난 다음에 상을 앞에 놓고 본인들도 술 한잔씩 하면서 흥에 겨워서 시조도 읊고 어깨춤도 추는 그런 잔치가 뒤 이어서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생각을 해봤습니다."
연두색 저고리와 붉은색 치마를 입은 여인들이 느린 발걸음으로 춤을 춥니다.
고려 예종(睿宗) 9년에 처음으로 공연된 궁중무용 헌반도입니다.
이 춤은 신라시대의 처용설화에서 유래된 가면 춤 처용무입니다.
채구라고 부르는 공을 포구문 위쪽의 구멍에 공을 넣는 시합을 하며 추는 '포구락'입니다.
공을 넣으면 상으로 꽃을 받고 못 넣으면 붓으로 얼굴에 묵점이 찍히는 놀이적 성격을 가진 궁중춤입니다.
이밖에도 칼을 들고 추는 검무.
그리고 지화자를 외치며 무용수 4명이 함께 가운데 놓인 북을 두드리는 고무가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최지우 / 대전시
“제가 평양감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다양하게 맛있는 것도 차려놓고 연회가 베풀어지니깐 재미있고 흥겹게 봤습니다.
고증을 통해 의례와 궁중무용 정재를 재현해 낸 이번 평양정재 공연에는 모두 110여 명이 출연했습니다.
평양정재 환영잔치와 노래 음악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 이번 평양정재 부벽루 연회는 처용무,고무, 검무 등 조선후기 궁중음악의 5가지를 재현해 더욱 그 의미가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송샛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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