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탔다,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려한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에 일본에서 수많은 조선인들이 학살 당한 '관동 대학살'이 9월1일이면 90년 째를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반성은 커녕 학살을 축소, 왜곡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923년 진도 7.9의 관동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에선 14만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이재민 34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정부는 국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조선인 폭동설 등을 내세웠고, 수 천 명의 조선인이 잔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당시 학살로 6천 6백 여 명의 조선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24년 독일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학살 장소와 시신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된 피해자만 8천 여 명,사료등을 통해 학살 정황이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2만 3천 여 명으로 당초 추정치의 3배를 훨씬 넘는 규모입니다.
이처럼 학살의 잔혹함이 드러나고 있지만 우경화 행보에 가속 중인 일본은 심지어 학살 사실을 왜곡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요코하마시 중학생 역사 부교재를 보면 '학살'이라는 표현이 '살해'로 수정됐고, 군대와 경찰의 관여내용은 아예 삭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관동 대학살에 대한 역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학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동현/경희대 한국현대사연구원장
"교과서 보면 심지어 남경대학살, 유태인 대학살로 명시하면서 관동 대지진 문제는 심지어 제대로 다루지조차 않고 있습니다."
또 관동대학살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의 진상 규명이나 일본당국의 사과 요구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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