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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대신 봉사로 여름 나는 대학생들
등록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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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에 피서를 떠나는 대신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농사일도 돕고, 재능기부도 하며 의미있는 방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을 김길우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대학생들 30여 명이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풀 나르기 작업에 한창입니다.

경남 진주시 금곡면 신대마을.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고 옷에 흙먼지가 여기저기 묻어 있습니다.

상추를 처음 뜯어 보는 학생들의 솜씨는 서툴기만 합니다.

인터뷰> 한정훈 / 경상대 정보통신공학과 08학번

“제가 평소에는 상추를 먹을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 농활을 계기로 농민들의 어려움과 상추를 재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농민들의 일손을 돕는 이들은 경상대학교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참여한 2백여 명 중 일부입니다.

금곡면 신대마을을 찾은 중앙농활대는 농민들을 위해 마을 잔치도 열었습니다.

이들은 호박전을 부치고 닭도 삶아 마을 어른들께 정성껏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인터뷰> 최보람 / 경상대 농활추친위원장

"농촌에 와서 농민들과 함께 농사활동도 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농민들이 지금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단순히 농촌봉사활동이 아닌 농민학생연대활동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재능을 기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곳은 삼천포 고등학교입니다.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학생들 80여 명이 1:1 멘토링 교육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창우 / 경상대 국어교육과 10학번

“고등학교 3학년 멘토링은 처음인데 솔직히 떨렸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주니까 예비교사로서 보람도 느끼고 알찬 시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범대 체육교육과 학생들은 체육입시생들을 위해 특별 개인지도를 해줍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대학생활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8박 9일 동안의 삼천포 고등학교 교육봉사활동에는 1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호 / 사범대학생회장

"교육봉사를 통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책임감과 사명의식,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고요. 부족한 과목을 통해서 당장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비교사들의 재능기부와 대학생들이 흘린 땀은 이들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길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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