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해 보다 무더웠던 올 여름, 전력난 때문에 손에 부채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우리 전통 부채의 역사와 다양한 모양의 부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임금님이 주신 부채는 과연 어떤 부채일까요?
대학생들이 꾸민 연극 '임금님이 주신 부채'가 한창입니다.
허풍쟁이 황영감이 둥글고 큰 부채를 임금으로부터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들통이나서 부끄러워 한다는 내용입니다.
연극에서도 나오는 '임금님이 주신 부채'는 '부채특별전'에서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흰색 도포를 입고 있는 조선 숙종 때 문신 조영복의 초상화입니다.
이 그림은 살포시 도포에 얹은 임금님이 주신 부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바람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120여 점의 부채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희 학예연구사 / 경기도박물관
"부채는 일반적으로 미학적인 측면을 주로 강조해왔는데, 부채를 알고보면 역사적인 측면과 상징적인 측면이 굉장히 강합니다"
후백제의 견훤이 고려의 개국을 기념해 왕건에게 공작선을 선물했다는 기록도 삼국사기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임금은 단옷날이면 신하들에게 단오선을 내려 덕을 전했습니다.
부채의 다양한 기능은 풍속화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희 학예연구사 / 경기도박물관
"여덟가지 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팔덕선'이라고 하는데, 바람을 일으키고 벌레를 쫓고 햇볕을 가리고 비를 막고 들에서는 방석으로도 사용이 되고 밥상으로도 사용을 합니다."
선풍기가 나오면서 부채는 점차 그 힘을 잃어갔지만,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현빈 / 용인시 고림초교 2학년
"부채를 보니, 시원한 느낌도 들고 전통 부채를 보니 이런 것들도 있구나…"
인터뷰> 윤민영 / 경기도 수원시
"임금님께서 단옷날 부채를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는 선행이 있습니다. 목말라하고 답답해하는 여름을 슬기롭게 잘 넘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뜻입니다."
전시와 함께 가족 체험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습니다.
부채의 패턴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다양한 색깔로 꾸며 카드를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현장멘트> KTV 주부기자 : 지혜영
이번 전시는 우리 부채의 발전 역사와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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