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63년,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내온 돈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밑거름이 됐습니다.
파독 근로자들의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김형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모두가 힘들고 가난했던 1960년대, 만 371명의 광부와 간호사는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서는 고된 생활이 계속됐지만 고국에 있는 가족의 얼굴을 생각하며 하루하룰 버텼습니다.
세월은 무심하게 흘렀지만 지금도 손때가 묻은 당시 물건들이 눈앞에 선합니다.
근로자들이 10년 동안 고국으로 보낸 돈은 1억달러.
가난으로 휘청이던 한국 경제를 일으킨 종자돈이 됐습니다.
INT> 강철규, 당시 파독 광부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참고 견딜 수밖에...집엔 가족들이 기다리고 이를 악물고 버텨낼 수밖에...”
50년이 흘러, 당시 독일에서 근무했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생활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힘겹게 생활했던 근로자들을 그린 서른 두 점의 예술작품이 시선을 끕니다.
INT> 조재섭 서기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지원국
“이런 전시를 통해 독일에서 국익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옛 모습을 또렷이 기억하고...”
섭씨 35도가 넘는 지하 1000m 갱도에서의 채굴 작업.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근로자들의 당시 모습이 80여점의 사진 속에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INT> 김형찬 경기도 수원시
“옛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당시 역사를 알게 되는거 같아요. 또 파견가셨던 분들께서 참 많이 고생하셨다는 것도 느끼게 되네요.”
이 밖에도 독일 정착 시기의 애환들을 들을 수 있는 영상관 등 총 7 가지 주제별 전시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김형규 기자 q007@korea.kr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념전은 국내 주요도시와 독일을 순회하는 전시회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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