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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하면 멈춰 있고 '땡' 하면 다시 도망가는 '얼음땡' 놀이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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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에서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려주는 추억의 놀이가 열렸습니다.
이수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있는 힘껏 도망치지만 이내 잡히고 맙니다.
잡힐 듯 말 듯 아찔한 순간들.
어린 시절 한번쯤 경험해봤던 얼음땡 놀이가 이틀간 한국민속촌에서 열렸습니다.
'얼음땡'은 조선시대 전통놀이인 술래잡기에서 변형된 놀입니다.
인터뷰> 박민지 / 행사 기획담당
*말자막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건전한 여흥문화를 20~30대와 함께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500명이 사전예약을 통해 참가했습니다.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된 술래 200명, 그리고 300명의 안술래 사이에서 대규모 추격전이 벌어진 것 입니다.
안술래는 빨간 조끼를 입고, 술래는 빨간 조끼의 안술래를 잡아 조끼를 빼앗아 입는 것이 이 게임의 규칙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얼음찬스 깃발을 높이 들고 얼음을 외치면, 술래에게 잡히지 않고 멈춰 있을 수 있습니다.
얼어버린 안술래를 ‘땡’하며 풀어줄 경우 다시 깃발을 가져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안술래들은 선물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장승원 / 경기도 안양시
*말자막
"대학생 돼서 얼음 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민속촌에서 하니까 너무 새롭고…"
모두 3차전으로 나뉘어 진행된 '얼음땡'놀이에서 게임 사이사이마다 물폭탄 터뜨리기, OX퀴즈와 같은 번외게임들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재미는 더 컸습니다.
이밖에도 해가진 뒤에는 '공포의 밤'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민속촌 전체가 으스스한 분위기로 꾸며지고, 저승사자와 처녀귀신이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메인무대에서는 공포영화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상가마을에서는 처녀귀신, 구미호 등 우리나라 전통귀신들이 총망라한 ‘귀신전’이 열리고 공포 어트렉션인 ‘전설의 고향’ 등까지 참가자들은 무더위를 식힐 정도의 공포체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윤경 / 경기도 수원시
*말자막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처녀귀신이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서 친구랑 소리지르고 주저앉고 난리 났었거든요.”
이번 행사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짜릿한 공포를 통해 여름철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주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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