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록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슈퍼소닉 페스티벌'이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을 후끈 달궜습니다.
이틀동안 3만 명의 록 팬들이 찾았는데 이 가운데는 중장년층 관객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김순아 국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도심형 록 페스티벌인 슈퍼소닉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입니다.
젊은 세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10cm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 여 록 마니아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합니다.
젊은이들의 해방구로만 여겨졌던 록 공연장에 여기저기 중장년층의 모습들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경식 (58세) / 서울 장안동
“전혀 불편하지 않고요. 너무 행복합니다.”
인터뷰> 유수정 / 서울 도화동
*말자막
“너무 좋고요. 엄마 아빠도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슈퍼소닉 페스티벌에는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 관객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윤석수 (51세) / 조용필 팬클럽 운영자
“10대 20대가 주관객이지 않습니까? 저는 중년층인데 마음껏 눈치보지않고 스탠딩할 수 있고 헤드뱅잉, 점핑 이런 것들을 마음껏 해보려 합니다."
해가 저물고 DJ KOO가 리믹스버전의 바운스를 시작으로 밤무대의 막을 올립니다.
한국가요계의 전설 '가왕' 조용필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하자 공연장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첫 포문을 연 조용필이 '단발머리' '모나리자' 등 메가 히트곡들을 잇달아 열창하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열정의 도가니로 빠져듭니다.
성별과 세대, 국적을 떠나서 관객들은 펄쩍펄쩍 뛰고 손을 흔들며 공연장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떼창을 부르며 모두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서병기 / 대중문화평론가
"지금 중년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대중문화를 소비한 세대라고 할 수 있거든요. 과거에 대한 아픈 기억이나 넋두리가 없고 취향만 통하고 감각만 좋다면 그 현장에 뛰어가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중년들로…"
이번 도심에서 펼쳐진 록페스티벌은 ‘음악’ 이라는 공통언어로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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