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흘리개 또래들이 부모의 눈치를 살피며 몰래 찾던 만화방이 이제는 젊은이들의 휴식터이자 데이트장소인 카페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여>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화방을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살롱드, 코믹스, 킥킥나무, 얼핏 들으면 무슨 패션가게 같지만 실은 민화카페 이름들입니다.
실내 분위기도 옛날의 퀴퀴한 골방에서 벗어나 나무화분을 푸르게 장식해 밝고 싱그럽습니다.
벽에는 밀문으로 된 3단 장에 만화를 비롯해 소설, 산문집 등 모든 장르의 책들이 빼곡합니다.
인터뷰> 이석주 / 회사원
"시간이 좀 남을 경우에 잠깐 들려서 만화책도 보고 쉬고 싶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불황기인 요즘 만화방은 주머니가 얇은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만화 속의 유머와 함께 킥킥대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갑니다.
불황기 젊은이들이 고독과 우울증에서 탈출할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겁니다.
만화 카페는 대학가나 강남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진 / 홍대 만화카페 운영
"아들 따님 이렇게 오시고, 다같이 보실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시고요. 성인물보다는 건전하게 보시더라고요."
서울 홍대부근의 만화카페.
늘 자리가 차고 토요일 등 휴일이면 자리차지가 쉽지 않습니다.
소파는 우아하면서도 안락합니다.
창가에 배치된 흡연석은 카페공간과 차단해 담배연기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윤현수 / 대학생
"카페나 책방 분위기 맘에 들어서 일도 하고 만화도 읽고 여기서 일 하고 있어요."
커피나 음료수는 물론 라면이나 토스토 등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으며 구운 쥐포나 팝콘 등 군것질거리도 팝니다.
입장료는 시간 당 2,100원이 기본.
정액제로 하면 5시간에 5,000원, 8시간에 10,000원입니다.
인터뷰> 조승아 / 만화카페 '킥킥나무' 운영
"어느 분들이나 남성분들 위주의 만화방이다 보니까 제가 여성으로서 저 같은 여성이 쉽게 갈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서…"
하지만 만화카페 운영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책 순환이 생명인 만화카페.
해마다 오르는 책값이 경영자로서는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불황기에 젊은이들이 고독과 우울증에서 탈출할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만화방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대에 맞게 사업을 리모델링하는 것, 그게 창조사업이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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