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열렸던 G20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만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 얻은 성과들은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어서오세요.
표 기자, 지난 G20 정상회의 동안 우리가 거둔 성과로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표윤신 기자
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를 상당히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겠고요, 그 밖에도 수차례 양자회담을 통해 '세일즈외교'를 본격 가동한 것, 또 '중견국 외교'나 '공공외교'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알린 점 등을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하나씩 이야기 나눠볼까요?
우선 G20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G20회의 동안 두 세션에서 발언을 했는데 이 내용의 상당 부분이 G20 정상 선언문에 반영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 위기를 주제로하는 세션에서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경은 신흥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들간의 정책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G2 선언문을 보면 지속가능한 번영은 "효과적인 정책공조에 기반한 G20의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집단적 행동 및 공동 책임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구문이 박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고용창출을 통한 성장을 주제로한 두번째 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선도 발언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일자리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G20 선언문에는 "세계는 높은 실업률을 포함한 중요한 도전들에 대해 성장이 강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반영됐습니다.
앵커>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G20 회의 참석외에도 이탈리아,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는데요, 잇단 양자회담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네 차례의 양자회담을 통해 박대통령은 상대국들과 경제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우리의 투자 매력을 알리는 '세일즈 외교'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패션 등의 선두주자 이탈리아는 우리의 창조경제를 위해 가장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나라임을 강조했는데요, 두 정상은 한 EU FTA에 기반한 통상 등의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양자 회담을 가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북한 나진항 현대화 사업등에 대해 푸틴대통령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기자>
특히 독일 메르켈총리와의 한독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2차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인 다하우추모관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것은 과거사 문제에 미온적인 일본을 염두에 두고 진정성있는 자기반성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표 기자, 또 이번 성과로 중견국외교 그리고 공공외교를 꼽았는데요, 그 의미가 조금 생소합니다.
기자>
네, 중견국외교와 공공외교는 박근혜정부가 중시하는 외교정책들인데요.
강대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중견국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게 중견국 외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공조를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중견국 외교'의 면모를 선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공외교 성과로는 어떤 게 있죠?
기자>
공공외교는 상대국 정부가 아니라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 우리의 매력을 알리는 건데요.
박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최대 통신사인 이타르타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안동하회마을, 동대문 장과 같은 우리의 관광 자원은 물론, 비빔밥, 빈대떡 같은 음식 등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러시아 통신과 신문은 물론, 러시아 최대 뉴스채널에 20분 간 방영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러시아 전역에 우리 문화의 매력을 상세히 알리는 공공외교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올 연말까지 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일정이 잇따라 예정된 걸로 아는데요, 이번 G20에서의 성과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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