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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에게 무료로 영화를 상영해주는 새로운 성격의 영화제인 '서울시민영화제'가 최근 한강변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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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 모두 80여편의 영화가 상영됐다고 합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바람이 시원한 한강변에서 신나는 공연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서울시민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반포시민공원 미디어 아트 갤러립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가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러 나온 사람들은 개막식에 이어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이강희 / 경기도 용인시
"지나가다가 소리가 나서 와봤는데 영화제라서 기대돼서 보게됐어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인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입니다
지난 1950년대의 서울의 풍광과 시민들의 풍속을 잘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서울시민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평범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졌습니다
그래서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들도 레드카펫대신 블루카펫을 밟습니다
인터뷰> 이혁진 조직위원장/ 서울시민영화제
"시민지향적으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보려고 구성을 했어요. 특히 한강변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면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영화를 상영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시민들은 가까운 한강변과 도심 광장, 카페 등에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보름동안 서울 이곳 저곳에서 상영된 영화는 80여 편에 이릅니다.
상영영화 가운데는 유명 작품뿐만 아니라 평소 보기 힘들었던 독립영화, 단편영화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눈길을 끈 것은 버스에 영화필름을 싣고 현장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해주는 '시네드 버스' 행사입니다
시네드 버스가 찾은 곳은 경기도 양평 평화의 집,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양평면사무소 앞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에 모모의 모험을 그린 만화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관람을 돕기위해 자막과 음성녹음이 함께 준비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정운 물리치료사 / 양평군 평화의집
"이렇게 야외에서 영화를 본 것이 처음인 것 같아요. 가족 분들이 상당히 좋아 하셨던 것 같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도 재미있었고 유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했던 서울 시민영화제.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서울시민영화제는 영화가 문화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상영방식을 선보이고 국고지원 없이 기업의 문화기부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전 과정이 진행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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