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5년 동안 닭의 육질개발에 매달린 결과 독특한 고기 맛을 지닌 자연계 한약닭을 개발한 독농가가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검붉은 토종닭 수백 마리가 들판에서 먹이를 쫓고 있습니다.
자연계 한약닭이란 브랜드의 토종닭들입니다.
이 닭들은 안성시 삼죽면의 조이형씨가 개발한 것입니다.
농사도 과학이란 신념으로 끈질긴 연구와 실험 끝에 개발된 품종입니다.
이 닭에는 칼슘과 칼륨, 철, 인 등 미네랄 성분이 일반육계에 비해 최고 30배까지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많고 지방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영태 상담소장 /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저희가 연구 사업으로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험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육질이 특히 미량 원소들이 상당히 좋게 나와 있고요."
2명의 직원이 무더위 속에 위생복을 입고 사료배합을 하고 있습니다.
솔잎, 쑥, 한약재, 황토 등 25가지를 섞어 미생물로 발효하는 작업입니다.
조아라 농장의 고급 닭고기 생산배경에는 이러한 독특한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인터뷰> 조이형 대표 / 조아라농장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생 약초하고 우리 농부산물 하고 각종 약재와 미생물을 접목 시켜서 무항생제라든지 Haccp지정받고요."
이 닭농장은 완벽한 과학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료주기, 물주기, 계사의 온도조절까지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때문에 일손을 덜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늘 깨끗함과 냄새 없는 계사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땅속 3m 깊이의 서늘한 기온을 끌어들여 한여름 계사의 무더위를 식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농장의 자연계 한약닭 고기 맛이 좋다는 소문이 아름아름 퍼지면서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잇습니다.
인터뷰> 차계옥 식당경영 / 경기도 안성시
"시중에서 파는 닭보다 비교 해보면 쫄깃쫄깃 하고 특별히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가지고 우리 사장님네 닭을 항상 쓰고 있거든요."
지금은 식당을 중심으로 직거래 유통을 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어 중국에 진출하는 게 그의 꿈입니다.
한중FTA 체결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 자연계 한약닭처럼 과학축산만이 우리 농민들이 살 길이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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