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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자살예방캠페인 생명사랑 밤길걷기행사가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알록달록 티셔츠를 맞춰 입은 시민들이 서울 광장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세계 자살예방의날 을 맞아 8년 전에 시작된 '생명사랑 밤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 입니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 등 6개 도시에서 열려 서울광장에만 만 이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전병금 이사장 / 한국생명의전화
"생명을 경시하고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이 제일 나쁜 것인데, 우리나라가 1위이기 때문에, 생명사랑 밤길 걷기를 통해 전국에 캠페인을 해 자살을 하지 말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난해 우리나라는 연간 16,000여 명, 매일 44명꼴로 자살하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오명을 8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10대에서 30대까지의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로 나타나고 있으며, 노년층의 자살률도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지민 / 서울 월계고 1학년
"소외된 이웃들이 힘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응원하는 만큼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인 걷기행사가 시작됐습니다.
걷기는 각자의 체력에 맞춰 선택하도록 5km, 10km, 그리고 33km 코스로 나뉘어 졌습니다.
서울광장을 출발, 광화문과 청계천, 한강 등 도심의 명소들을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33km 코스는 어둠을 헤치고 빛과 희망을 찾아 걷는다는 의미로 저녁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동틀때까지 걸어야 합니다.
시민들은 함께 손을 잡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면서 한 여름밤의 도심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반 솔 / 서울계성여고 1학년
"(피켓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의미있게 걷기만으로도 (자살예방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아요"
걷기를 끝낸 참가자들은 희망 메시지를 적어넣은 봉투에 오색 불빛을 비춰 대형 하트를 만들고 그 불빛들이 광장을 수 놓았습니다 .
인터뷰> 오은경 / 서울 홍제동
"시간을 내기 어려웠는데 딸과 걸으면서 서로에 대해 대화할 수 있어 좋았고, 좋은 취지를 담은 행사라 함께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곽치순 / 서울 당산동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리는데 일조했으면 좋겠고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버리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생명의 고귀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자살 위기의 이웃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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