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이 다가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바로 흥겨운 정이 있는 전통시장인데요, 옛날 시골장터는 교류의 장이자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이었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950년대, 장터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습니다.
농촌에서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시장에 팔아 필요한 물건을 샀습니다.
해가 뜨자 마자 장날이 되면 집집마다 장으로 내갈 물건을 챙기느라 분주했습니다.
직접 기른 곡식과 가축을 내다 팔기 위해 소 등에 한가득 싣고..
사내 아낙 할 것 없이 이고 지고 행렬을 따라 장으로 나섰습니다.
씽크: 장날풍경 1960년
"집집마다 부족한건 당연해서 있는거 없는 것을 이웃과 물물 교환하며 일맥상통한 것이 우리 장의 시초인 것입니다."
지게를 땅에 내려놓을 여유도 없었는지 지게를 맨 채 허기를 달래는 지게꾼.. 장꾼들은 장이 지면 주막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막걸리 한사발에 고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씽크: 장날풍경 1960년
"파장과 더불어 활기를 가지게 되는 주막은 텁텁한 막걸리로 목을 축여가며 이런저런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장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골장의 꽃은 역시 5일장..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양곡과 채소, 포목과 그릇 등 갖가지 생활용품이 장터에 가득 모이는 특별한 날 이었습니다.
추석 명절엔 특별히 아껴둔 귀한 물건이 모두 쏟아졌습니다.
차례상에 오를 햇과일과 햇곡식 등 갓 수확된 농산물이 아낌없이 진열되고,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한 손님의 흥정은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명절에나 살 수 있었던 꼬까옷과 꼬까신..
진열대도 없이 뒤죽박죽 섞여 있지만 새신발을 고르는 아이의 모습이 흥겹습니다.
옛시절, 살림살이는 어려웠지만 추석을 맞는 마음만은 풍요로웠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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