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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들, 마음은 벌써 '금강산으로'
등록일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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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상봉에 참석하는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만남의 장소인 금강산에 가 있습니다.

재회를 앞둔 이산가족을 여정숙, 김경아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온가족이 피난길에 오르던 중 가족과 헤어져 3형제만 남으로 오게 된 강능환 할아버지.

부모님과 누이는 물론 결혼한지 4개월밖에 안된 아내와도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사흘 후 다시 만나자며 약속을 한 뒤 헤어진 가족들.

60여 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 약속을 지키게됐습니다.

int> 강능환 (92세,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

"(만나면) 잊어먹었던 옛 고향생각이라든가 다시한번 머리에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고 기분이 착잡하고 어서 상봉했으면 마음뿐이에요."

할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 때 만날 가족은 아들과 처제 누이의 딸입니다.

헤어진 아내와 누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상봉 신청을 한 뒤에야 북한에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얼굴조차 본 적이 없는 아들은 어느새 예순을 훌쩍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헤어진 아내에 대한 애틋함이 큰 할아버지는 남편없이 혼자 아이를 키웠을 아내 생각에 그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int> 강능환 (92세,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

(말자막) "(처제한테) 언니가 어떻게 살았는지 죽었는지 내용부터 알아봐야 되고 (그래야) 어떻게 살아왔다. 알 수 있는 거고 ....그날을 기다리는거 뿐입니다. " 

아들과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강 할아버지.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날만을 상상하며 담담히 재회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이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통인시장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활기를 되찾은 시장만큼 어느때보다 기쁜마음으로 추석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요.

다음주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허경옥 할머니를 만나봤습니다.

통인시장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허경옥 할머니.

60년 전 가판대에 물건을 놓고 장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집을 사고 번듯한 가게를 차리고 손자를 봤을 때도 북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고향인 개성이 그리워 가게 이름도 '개성상회'라 지었습니다.

인터뷰> 허경옥(85)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개성으로 가는 길이 가로막힐지 몰랐어. 금방 돌아갈 줄 알았지. 내가 봄에 나왔는데 가을에는 들어갈 줄 알았지. 근데 이렇게 오래걸렸지.."

1.4후퇴 때 한 살 된 아들을 업고 강을 건너 강화도로 내려온 할머니는 친정에 있던 동생들에게는 작별 인사도 건네지 못했습니다.

명절 때마다 더 사무치게 보고싶었던 동생들을 할머니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때 드디어 만날 예정입니다.

간직하고 있는 사진 한 장 없어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동생 이름을 불러보고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면서 할머니 눈가엔 금새 눈물이 고입니다.

인터뷰> 허경옥(85)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얼마나 고생했냐..만나볼 때까지 기다리느라고 애썼다..니가 이렇게 늙었구나..만나면 그런 소리해야지.."

가슴 깊이 새겨진 생이별의 아픔만큼 재회의 순간을 기다리는 설렘도 큰 할머니.

동생을 만날 때 입을 한복을 매만지고 선물을 준비하며 가장 행복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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