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가구 밖에 살지 않는 산골마을이 벽화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박선영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얼룩이와 점박이가 집주인이 던진 고무신을 피해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댓돌 위에 놓여 있던 고무신에 쉬를 했다가 달아나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 벽화마을입니다.
작년 김문오 달성군수의 아이디어로 벽화마을로 새롭게 탄생한 이 마을은 말의 죽음을 불쌍히 여긴 마을사람들이 '마비정'이란 정자를 세워 말을 추모하면서 마비정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시내버스가 하루에 9차례만 오가는 이 산골오지마을은 최근 ‘오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달종 이장 / 마비정 벽화마을
"개발이 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있다 보니 벽화마을이 조성됐고…"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따라 이어진 벽화가운데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뿐아니라 벽화 중간 중간에 낙서를 하는 곳과 아름다운 시도 여러 편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이영희 / 대구시
"옛날 생각나고 어릴 때 생각이 나는거지…"
마비정 벽화마을에는 벽화 말고도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100여 년 된 돌배나무와 느티나무가 하나로 얽혀 공생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연리목이 이곳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자물쇠와 사랑고백 포토존.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물레방아와 우물.
시원한 산바람을 쐬며 잠깐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예림 / 대구 월촌초교 1학년----왼쪽
"이만~큼 좋았어요, 아빠랑 다시 오고 싶어요."
이밖에도 향낭 만들기와 전통 제기 만들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전시장도 눈길을 끕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옛 추억을 되새기며 한가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에 다녀가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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