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동양인, 여성이라는 편견을 깨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된 일본작가 쿠사마 야요이.
그녀의 작품이 대구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성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금세기 주목받고 있는 작가 '쿠사마 야요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의 신작 30여 점을 포함해 대표작 118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생존 작가 중 한명인 '쿠사마 야요이'는 정신적 강박증과 환각증세의 고통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입니다.
특히 그녀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정한 문양이나 요소가 반복, 증식, 확산되는 것은 그녀의 지병이 예술로 표현된 것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거대한 풍선들입니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작품으로 작가의 오랜 시각언어인 점무늬로 이루어진 대형설치 작품입니다.
평면에서 반복되는 점무늬가 입체적 회화로 전이돼 무한 반복과 변주로 끝없는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균 학예실장 / 대구미술관
"쿠사마 야요이는 굉장히 특별한 작가입니다. 여성작가로서 세계미술사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굉장히 창의적이고 보기 드문 훌륭한 작가이고요."
무수히 많은 공들이 실내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3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자의적 참여 작품입니다.
1,500개의 거울 표면과 같은 은으로 된 공을 바닥에 펼쳐놓아 현실과 허상의 구별을 모호하게 해 시각적 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방안에 형형색색의 점무늬가 튤립과 함께 공간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관람자들은 사방이 흰색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그 규모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됩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점무늬를 통해 자신의 삶의 중요한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유라 / 관람객
"독특한 작품으로 뉴욕에 있을 때부터 되게 눈여겨봤던 작가인데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모든 작품에서 작가의 색감을 느낄 수 있어서 뜻깊은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의 신작 전시회는 오는 11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국민 리포트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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