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행이 끊긴 자정 이후, 지하터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양엄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손과 발, 눈과 귀, 오감에만 의존해야 하는 사람들.
잔뜩 긴장한 채 멀리서 들려오는 안내 음성에만 몸을 맡기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습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과 낙성대역 사이의 지하터널 안입니다.
3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메트로가 마련한 지하철 터널 체험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막차운행이 끝난 자정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체험 참가자들은 철도를 점검하는데 이용되는 철도 장비인 종합검측차를 타보기도 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레일내부의 결함을 검출하는 레일탐상차의 작업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것은 살수차입니다.
지하 터널 내부의 천정과 바닥의 때를 깨끗이 씻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하터널체험을 통해 운행이 끊긴 뒤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위해 힘쓰는 다양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차봉미 / 서울 거여동
"이 밑에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수고를 많이 해주시고 힘들고 아주 어려운 고생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고맙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참가 시민들은 서울메트로 본사 종합 관제소를 둘러봤습니다.
체험 참가자들은 이 곳에서 열차운행을 제어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오연용 / 서울메트로 안전방재처 산업안전보건차장
"작년에 이걸 하다보니까 시민들로부터 굉장히 호응도가 높았고, 서울메트로와 서울 지하철의 안전을 이해하는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것을 꾸준히 계속 이어가고자 올해도 제 2회 체험행사를 기획하고 시도하게 된 것이죠."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까지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서울지하철 수송능력의 40%를 담당하고 있고 하루 평균 이용객도 432만 명에 이릅니다.
서울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
현장멘트>
서울메트로의 이같은 체험행사는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양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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