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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이어온 '만날제' 명물축제로
등록일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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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상봉의 애틋한 설화를 간직한 고개에서 매년 이맘 때 만남행사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경남 창원에서 이광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추석 때마다 만남의 장이 되고 있는 만날고개입니다

옛 마산포와 감천골을 잇는 고갠데 이곳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져 오는 설화를 중심으로 한 '만날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만날제도 고유제와 길놀이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회, 민속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올해 만날제에서는 만날고개 설화를 재구성한 연극 '모녀상봉지곡'이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병든 어머니와 가난한 집안을 구하기 위해 감천골 부잣집의 벙어리 반신불수 아들에게 시집간 어느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친정이 그리워 추석이면 만날고개를 찾곤 했는데 어느 핸가 친정어머니와 이 고개에서 간절히 그리던 모녀상봉을 하게 됩니다.

이 설화가 알려지면서 이곳은 추석 이틀 후인 음력 8월 열이레에 만남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석 / 시인

"적어도 천년의 역사, 고려말이란 연대가 증명하는데, 한해도 쉬지 않고 이 만날제가 오랜 연륜을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 마산시민으로서는 큰 자랑거리지…"

인터뷰> 김호준 / 만날제 운영위원장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의 명물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산예총을 비롯하여 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다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 나가도록…"

만날공원 가운데에 서있는 만날고개 노래비도 눈길을 끕니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가곡 '만날고개'의 소재가 된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은 / 경남 창원시

"아이들과 이러한 체험을 같이 해보니까 교육적으로 좋은것 같아서 아주 뜻깊은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고개에 얽힌 만남의 설화는 우리나라 곳곳에 있지만 이를 축제로 승화시켜 해마다 만남의 행사를 이어 오고있는 마산 만날제는 화합과 소통을 구현하는 정형적인 우리 민속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터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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