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황금알을 낳는다는 캐릭터산업.
최근 한 여대생이 블로그에 올린 '돼지토끼' 캐릭터가 팬시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연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
앳돼 보이는 한 여성이 캐릭터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 여성은 캐릭터 작가 윤혜지씨입니다.
윤 씨는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최근 팬시 업계에서 대중적인 인기로 주목받고 있는 국산 캐릭터 ‘몰랑이’가 바로 윤 씨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이수연 / 서울 정릉동
"보통 토끼랑 다르게 눈도 작고 살집도 통통통하고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받아서 더 좋은거 같아요."
인터뷰> 아일런드 시나트 / 스코틀랜드
"매우귀여운 인형이고 손이 짤막해요."
‘몰랑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명 ‘돼지 토끼’로 불립니다.
인터뷰> 윤혜지 / 캐릭터 작가
"몰랑이는 상업용으로 쓰려고 만든 캐릭터는 아니고요. 블로그에 포트폴리오 용으로 쓸려고 이것저것 올리다가 인기를 얻어서 지금의 캐릭터로 생겨난 거예요."
윤 씨는 2년 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캐릭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헌 / '필벅' 대표
"윤혜지 작가가 대학생이고 소녀의 감성이 캐릭터에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그래서 인기가 많은 것 아닌가…"
이후 ‘몰랑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문구류에서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희 대표 / 캐릭터 전문매장
"저희 매장에서 몰랑이 캐릭터 상품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고 주요 구매층이 10대서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심지어는 30대 초반의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몰랑이’ 캐릭터의 유명세로 윤 씨가 벌어들인 수익은 대기업 초임 연봉의 3배에 이릅니다.
윤 씨는 ‘몰랑이’를 이용한 캐릭터 상품의 수익금 일부를 한 어린이 복지단체에 전달하는 등 기부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한 여대생의 낙서에서 탄생된 국산 캐릭터 ‘몰랑이’.
‘몰랑이’가 앞으로 국산 캐릭터 시장에 몰고 올 파장이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정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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