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열풍이 확산되면서 서울 동대문구가 처음으로 관내 대학교 앞 거리 두곳을 '금연거리'로 지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앞두고 현재 계도활동을 펴고 있는데요.
곽현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하철 1호선 ‘외대앞 역’입니다.
걸으면서 담배를 피거나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는 사람 등 거리흡연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담배꽁초들은 거리에 이리저리 뒹굴고, 보행자들은 독한 담배연기를 간접으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서동진 / 서울 회기동
"거리 다니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유동인구가 엄청나잖아요. 근데 등굣길에 다니다 보면 앞에 사람이 담배 피고 그럴 때 그 연기가 모조리 온단 말이에요. 옷에 밴다거나 그 연기가 제 코로 들어온다거나 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죠."
특히 이 곳 한국외대서부터 외대 앞 역까지의 휘경로는 하루 유동인구가 3만 5천명이나 됩니다.
보다시피 보도 폭이 매우 좁아 보행자 세 명이 나란히 걷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이곳 길거리서 담배를 펴도 단속이 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서울 동대문구가 대학가 거리 최초로 외대정문에서 1호선 외대앞 역까지 250미터 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동대문구는 휘경로 외에 경희대 앞 경희대로 300m 거리도 금연구역으로 정했습니다.
연말까지 계도활동을 통해 금연거리를 홍보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 금연구간에서 담배를 필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인터뷰> 남순동 / 동대문구 보건정책과 건강증진팀장
"간접흡연 피해가 심하고 상권 밀집지역인데 담배꽁초를 버림으로써 상인들에게 불쾌함을 주고 거리가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에 주민의 금연거리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현재 금연거리로 지정된 외대앞 거리와 경희대앞 거리에는 금연거리 표시 현수막과 금연거리 홍보 스티커 등이 곳곳에 붙여져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대학가 앞 금연거리 지정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곽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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