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나 글자배치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기술을 타이포그라피라고 합니다.
이러한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선민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전시장 바닥에 독특한 서체 디자인으로 이육사의 시 '청포도'가 쓰여져 있습니다.
20년간 폰트 디자이너로 활동한 이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포도알이 매달린 모습을 ‘주저리주저리’, ‘알알이’ 등 의태어로 표현하며 파이프로 제작했습니다.
문자를 다루는 예술, 타이포그래피.
단순히 글자를 꾸미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타이포잔치 2013입니다.
‘슈퍼 텍스트’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대표작가가 대거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민아 홍보담당 / 타이포잔치2013
"60여 명의 작가분이 참여하셨어요.15개 팀정도 되는 작가분들이 저희 비엔날레를 위해서 작품을 새로 만드셨어요. 그래서 그분들 중심으로 관람을 하면…"
은은한 빛이 구겨진 종이 더미를 비추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일본의 그래픽디자이너 하마다 다케시는 구겨진 종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통과 글쓰기의 어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 인디 가수들의 음반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김기조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종훈 / 서울 정릉1동
"쓰기 힘든 타이포그래피일지라도 효과를 주기위해서 표지라던지 포스터에 쓴 타이포그래피도 있었던 것 같고…"
이밖에도 타이포잔치 2013에선 타이포그래피의 문학적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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