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 동구릉에 있는 태조 건원릉의 신도비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신도비란 왕이나 종이품이상의 벼슬아치 무덤 동남쪽에 세우는 비석으로 고인의 공적이나 일대기등을 새겨놓은 것입니다.
태조 건원릉의 이 신도비는 604년전인 태종 9년에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5m에 이르고 너비가 1m가 조금넘는 크기로 대리석으로 만들었습니다.
신도비 앞면에는 태조의 건국과정과 일대기를 새겨 놓았고 뒷면에는 117명의 이조 개국공신들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당대의 대학자였던 권근이 비문을 짓고 명문장가인 변계량이 뒷면을 꾸몄으며 신필로 소문난 성석린이 비문글씨를 쓰는등 명신들의 합작품이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건우 / 부천시 계암초교 5학년
"설명을 들으니까 당시 시대의 역사를 알 수 있었고 역사공부를 해서 좀 더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용모양의 머리 부분은 휘날리는듯한 수염과 용트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왕릉에는 모두 4기의 신도비가 있는데 이 신도비는 보존상태가 좋고 예술성이 뛰어나 조선시대 석비의 기준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철수 / 문화재 해설사
"조선시대 서예사는 물론 역사와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멋있는 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비를 모방한 고종황제의 신도비가 함께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원릉이 있는 동구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고 연평균 2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곳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것이 태조 이성계의 왕릉입니다.
왕릉에는 함흥에서 캐왔다는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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