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아온 음악레이블 ECM의 역사와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하얀 벽면 위로 자연을 담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ECM의 주요 앨범커버들의 이미지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며 풍경과 하나가 됩니다.
이곳은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사동 아라아트입니다.
ECM은 키스 자렛, 팻 메스니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들의 명반을 제작해온 독일의 음반 레이블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ECM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4개 층 430평 공간에 영상, 사진, 회화, 음악 등이 전시됐습니다.
인터뷰> 김범상 대표 / 전시기획사
"ECM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고요. 다양한 것들이 만나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태도들을 사람들이 보고 자신의 삶에도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ECM의 초기명반이 진열된 리스닝존입니다.
관람객들은 18개의 펠트로 둘러싸인 사각형 부스 안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 / 서울 창동
"개인적으로 ECM 레이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훌륭한 전시가 한국에서 열려서 기분이 좋고…"
한쪽에 마련된 라운지벽면에는 지난 1969년부터 현재까지 발매한 1400여 점의 커버디자인이 연대순으로 진열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의자에 앉아 헤드셋으로 70~80년대 ECM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희 / 인천시
"자켓 사진만 봐도 음악이 듣고 싶어요. 위로 올라가서 아주 천천히 보고 싶어요."
한국인으로서는 ECM과 처음으로 작업한 우리나라 재즈보컬 신혜원씨의 음반도 눈에 띕니다.
나선형의계단으로 이루어진 탑에서 목소리의 마술사 메레디스 몽크가 공연하는 더 송스 오브 어센션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음향 울림이 좋아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것 같습니다.
인터뷰> 킴 카쉬카시안 / 미국 비올리스트
"만프레드 아이허씨 작품의 모든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연구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전시예요."
ECM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만프레드 아이허도 우리나라를 방문해 음악 애호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멘트>
ECM을 빛내온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명작들을 함께 듣고 보고 읽고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1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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