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내 재가노인센터를 돌며 독거노인들에게 장수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블루리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영정사진의 경우 검정리본을 거는데 비해 이들은 파란 리본을 걸어드린다고 합니다.
구영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은천노인복지회관에 어르신들이 한 두분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곱게 화장을 하고 오랜만에 한복도 입었습니다.
한껏 멋을 낸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봉사자들은 촬영 전에 어르신들의 옷 매무새를 고쳐줍니다.
자리에 앉은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 곳에서 지금 진행되는 행사는 블루리본 프로젝트입니다.
한 카메라업체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서울 시내 노인복지재가센터를 돌며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행사입니다.
장수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은 이 지역에 사는 기초 수급자와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입니다.
인터뷰> 고화진 팀장 / 카메라 제조업체
"검정 리본이 걸려 있는 영정사진이라고 하면 슬프고 우울하고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희는 블루리본을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조금 더 희망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서울 옥수에 있는 또다른 노인재가센터.
이곳에선 추억이 묻어 있는 교복을 서로에게 입혀주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장수사진찍기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개그프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홍도순 (71세) / 서울 옥수동
"영정사진이라는 건 갈 때 사용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뒀다가 찍지 했는데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오늘 찍은 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블루리본 프로젝트에는 한국 전통문화와 종가문화 촬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이동춘씨가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춘 / 사진작가
"무거웠던 마음은 이제 없고요. 어느 때는 기다려져요. 어른들의 미소만큼이나 가슴에 오래 남아있는 거 같아요. 내가 이 일을 하길 참 잘했다…"
옥수재가노인센터와 은천노인센터에서 진행된 블루리본 프로젝트에서 모두 81명의 어르신들이 장수사진을 찍었습니다.
장수사진 찍기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내년 3월까지 모두 16군데 서울시 재가노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구영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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