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입니다.
강수량은 많지만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오고, 또한 물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빗물과 세면물 등을 재처리해 잘 활용하는 한 시민체육센터가 있습니다.
취재에 이정우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빗물 집수판으로 뒤덮인 건물 옥상과 아래로 내리뻗은 굵은 스테인레스 관이 여느 건물과는 모습이 달라 보입니다.
이 건물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용인시민체육센터입니다.
건물 모퉁이 땅 속에 방공호처럼 생긴 5개의 사각공간이 눈길을 끕니다.
이 시설들은 세면물 등 잡배수와 빗물을 체육센터 내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한 처리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20톤의 잡배수와 8톤의 빗물을 재활용 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시설은 한달에 평균 600톤의 수돗물 사용을 줄일 수 있게 해줘 140만원의 상수도 요금을 절약하게 해줍니다.
인터뷰> 김연식 연구소장 / 시설관리업체
"내가 쓰고 있는 물들이 어디로 이용이 되는 건지, 내가 이 물을 다시 한번 사용하게 되면 얼만큼 이익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서 그 아이들이 원천적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그런 교육장으로도…"
빗물과 잡물을 화장실용 용수 즉 중수로 만드는데는 여과실과 순환실 등 5개의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인터뷰> 이혁수 / 경기도 용인시
"화장실 사용에 있어서는 물이 이상이 없었고요. 일반 가정집하고 일반 화장실하고 비교해도 아무 이상이 없어요."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6600 제곱미터 규모인 용인시민체육센터에는 헬스장, 골프 연습장, 수영장, 스쿼시 연습장 등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루 이용객도 2천명에 이릅니다.
용인시민체육센터의 중수처리시설은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자금 2억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기주 / 용인시청 환경과장
"우리 시에서 중수시설을 설치하게 된 계기는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서, 마구 버려지는 물을 최소화하고, 재이용하므로써 수질보존에 기여하고자 설치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물소비량은 395리터.
세계에서 5번째로 물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물소비량이 급속히 늘면서 우리나라는 유엔으로부터 물 풍요국가에서 물 부족국가로 분류됐습니다.
현장멘트> KTV 주부기자: 이정우
빗물과 세면기 물을 모아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는 용인시민체육센터 사례는 물 절약이 시급한 우리나라 현실에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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