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을 상대로 4년째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한용외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올해 67살 한용외씨.
그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사진 찍어주는 할아버지'로 통합니다.
야외의 간이스튜디오에서 다문화 어린이들을 어르고 달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직에서 물러난 후 사진 찍기 봉사를 한 것이 벌써 4년째.
다문화가족이 모인 자리라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그의 출사에는 사진 인화기와 조명등, 배경지, 액자까지 스튜디오 전체가 통째로 움직입니다.
그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피사체의 자세나 움직임을 정성스레 체크하는 등 한 치의 빈틈도 없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A3 크기로 찍어서 큰 액자에 넣어 본인들에게 전달됩니다.
한씨는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하단> 강효비 / 중국 결혼이주여성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임세혁 / 서울 마천2동----왼쪽 도이티 후엔 짱 / 서울 마천2동----오른쪽
"사진은 저의 처가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한씨의 봉사활동이 아름아름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자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강성애 / 자원봉사자
"가정에 이런 사진 하나쯤은 다 있어야 하는데 없다가 오늘 너무 행복해 하시거든요. 그래서 정말보기 좋아요."
그의 다문화가정 출사 횟수는 한해에 24회, 지난 4년 동안 1,440가족에게 가족사진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한용외 (67세) /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결혼식 때도 사진을 제대로 못 찍고, 사진 한장을 찍어줌으로써 사진을 보면서
인터뷰> 한용외 (67세) /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가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생각에…"
한씨는 퇴임 후 10억 원의 사재를 털어 다문화가족을 위한 인클로버라는 복지재단을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이들에 대한 교육과 복지사업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사진전도 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벌써 20만 명.
그들도 한국국민이기에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한씨의 지론입니다.
인터뷰> 한용외 (67세) /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제 체력이 다 할 때까지 이런 사업 계속할 것입니다."
개미일꾼이 교훈이 되는 것은 그 부지런함 때문이 아니라 남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는 시화가 있습니다.
한씨의 봉사활동을 보면서 그 시화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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