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어르신들이 무공해로 키운 콩나물로 국밥을 만들어 그 수익금을 경로당 운영비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 있습니다.
은평꼬부랑 콩나물국밥집을 이승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은평구청 옆 한 국밥집입니다
겉보기엔 다른 국밥집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우선 국밥집 이름이 특이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씩 몰려듭니다.
70여 석 규모 40평 식당이 삽시간에 손님들로 가득찹니다.
주방에서는 뚝배기에 콩나물을 듬뿍 넣고 양념과 함께 진하게 우려낸 육수를 부어 팔팔 끓입니다.
국밥과 함께 계란이 테이블에 전달되자 손님들은 게눈 감추듯 맛있게 먹습니다.
인터뷰> 이성우 기획예산과장 / 서울시 은평구청
"(콩나물을) 씹으면 식감이 좀 더 좋은 것 같고 좀 두껍고 짧습니다. 맛도 양념도 다 국산을 쓴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는 즐겨 찾고 있는 편이고…"
이 국밥집의 남다른 점은 이 꼬부랑 콩나물에 있습니다.
이 콩나물은 근처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정성껏 손수 기른 겁니다.
꼬부랑 콩나물은 성장촉진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영양가도 높습니다.
인터뷰> 송영흠 / '은평꼬부랑 국밥집' 운영
"여기서 사용하는 콩나물은 신사1동, 갈현2동 경로당 여유공간을 활용해서 재배한 콩나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익의 80% 정도를 사회적 공헌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은평 꼬부랑 콩나물국밥집은 작년 12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밥 한그릇에 착한가격 5천원을 받고 있어 지난 4월 말 개업 이후 석달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달 부터는 뒤늦게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은평 꼬부랑 국밥집은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회적 기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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